봄철 황사 주의

Posted by 야근반장
2013. 5. 3. 14:16 information/건강 정보



중국과 몽골에서 불어오는 이 '누런 바람'은 매년 3월~5월 정도에 한국을 덮쳤다. 그런데 작년의 가뭄으로 인해 중국 네이멍구 지역의 고비사막이 최악의 수준으로 건조하다고 하니, 미리미리 대비를 해두어야 황사로 인해 고생하는 일이 줄어들 듯 하다.

황사는 여러모로 골칫거리다. 황사가 발생하면 공기중 미세먼지농도가 평소의 24배로, 중금속 유해물질들의 양도 21배까지 올라간다. 이로 인해 황사가 불면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피부과, 안과를 찾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다.

황사는 공기중의 먼지가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먼지를 피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황사가 어떤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황사로 인해 악화(유발)되는 질병들
호흡기 - 기관지염, 천식, 후두염, 비염, 폐렴 등
피부 - 알레르기성 피부염(간지럼 동반), 아토피 등
안구 - 자극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외출자제, 나갈 땐 반드시 마스크 착용
일단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방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외출을 할 땐 마스크를 착용한다. 황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위를 최대한 가려줘야한다. 마스크를 쓰면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릴 수 있는데다 코로 들어오는 황사도 어느정도 걸러주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

특히 천식이나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마스크가 필수다. 호흡기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동, 노인들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황사는 폐활량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심한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급성 호흡 부전증을 일으키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평소 몸이 건강한 성인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은 꽤나 유용하다. 몸이 아프지 않더라도 황사는 기침과 가래, 후두부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황사는 입자가 큰 편이라서 폐까지 침투하지는 못하고 대부분 기도에서 걸러진다. 하지만 기도에서 멈춘 황사입자들은 기도를 자극해 기침, 가래 등의 원인이 된다. 또한 황사 때문에 건조해진 코, 기관지 등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귀찮지만 마스크를 쓰고 기침과 가래, 감기를 막는 것이 차라리 낫다.

집에 들어오기 전 털고, 집은 쓸고 닦고
외출을 한 후 집에 들어오면 황사에 노출된 부위를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흐르는 물로 눈과 얼굴을 꼼꼼히 닦아준다. 손과 발을 닦고 전신 샤워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잦은 양치질도 필수다. 황사는 일종의 오염물질이기 때문에 몸에서 빨리 떨쳐내는 것이 최선이다.

집에 도착하면,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 외투종류를 벗어서 한 번 털어주는 것도 집안에 황사를 덜 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황사가 지나가면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집안의 먼지를 빨아낸 후, 물걸레를 이용해 구석구석까지 닦아줘야한다.

황사로 인한 피부트러블, 미지근한 물로
황사는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아토피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피 부가 간지러워지는 피부염을 불러온다. 여드름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도 황사는 기피대상 1호라 할 수 있다.

일단 피부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그 부분을 자극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 하듯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너무 강하게 씻으면 도리어 환부를 자극하는 꼴이 되니 살살 어루만지듯 씻어줘야 한다. 너무 강한 클렌징 제품이나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철 건강관리 요령>

▲황사가 심할 때 어린이나 노인은 외출을 삼간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집안은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조절한다.
▲외출 후에는 손, 발을 깨끗이 씻는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손으로 비비지 않고 물로 씻어낸다.
▲황사 관련 일기예보를 챙겨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