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원한 친구에게

Posted by 야근반장
2007. 11. 9. 20:59 gossip/사랑 이야기
네가 내가 아니듯 나 또한 네가 될 수 없기에
네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네 전부를 알지 못한다고 노여워 않기를

단지 침묵 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마주잡은 손길만으로 스쳐 가는 눈길만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기를

기쁨을 같이 나누어도 아깝지 않으며
슬픔을 같이 나누어도 미안하지 않으며
멀리 있다하여도 한동안 보지 못한다 하여도
네가 나를 잊을까 걱정되지 않으며
나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네가 더욱 뚜렸해져
내 마음속에 항상 머무르기를

어느 날 너의 단점이 발견되었다고
너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으며
늘 미소만 띄우며 옳다고 말해주길 바라지 않으며
다만 내가 외로울 때 누군가를 원할 때
단지 내가 혼자 있다는 이유만으로 귀찮아하지 않고
내 곁에 가까이 올 수 있기를

네가 나 보다 곱고 한결 지혜가 있다고
가끔 질투할 지 모르나 미워하지 않기를
나 또한 미소로서 그것을 받아줄 수 있기를

네가 하나를 주었다고 둘을 못줄 지언정
그리고 네가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내게 향한 우정이 변치 않기를
나 또한 그것을 기쁨으로 축하할 수 있기를

세상은 너무 험하고 우리는 아직 어리기에
수많은 고독과 상처 속에서 몇 날 밤을 지새울지 모르나
너로 인하여 그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나를 통해 너를 확인시킬 수 있기를

먼 훗날 우리가 죽음 앞에 서더라도
너와의 만남을 가장 행복해하며
너를 향해 기도할 수 있기를...

친구야!
사랑한다. 이 세상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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